대한민국에서 임영웅을 모르는 자가 있을까? 대개 '아이돌'이라 하면 젊은이들의 전유물 느낌이었지만, 드디어 어른계의 아이돌이 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영웅은 2020년 '미스터 트롯'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그 이후로 쭉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천 지하철을 탔을 때, "HERO"라고 쓰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우르르 지하철에 탑승하는 아주머니들을 본 적이 있다. 아이돌을 보러 간다고 좋아하는 10대 소녀들처럼, 임영웅을 보러 간다고 벌써부터 해맑게 웃으며 좋아하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1. 임영웅에 대해 말하다.
임영웅은 2016년 8월 8일 '미워요'로 데뷔했다. 그로부터 4년 뒤, '미스터 트롯'에 출연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게 되었으니, 오랜 무명생활을 겪기 쉽다는 트로트계에서 데뷔한 것 치고는 자리를 일찍 잡은 케이스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여도 더 크고 넓은 무대에서, 보다 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절박한 마음만큼은 진심이고 대단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노래 한 곡, 또 한 곡마다 진심이 묻어나고 간절함이 묻어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미스터 트롯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임영웅 트로트 인생의 전성기의 문이 열렸다. 지금은 트로트 말고도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각종 무대에서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임영웅 유튜브는 2011년에 개설되었는데, 2020년 2월까지만 해도 구독자 수가 10만 명 대였다. 그러다가 미스터 트롯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게 되며 채널 구독자 수는 급속도로 많아지고, 2020년 10월에 100만 명 대를 돌파했다.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각종 CF를 섭렵하고 있으며, 경기도 포천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했고, 풍부한 수상경력은 일일이 소개하기가 힘들 정도다. 최근 수상이력을 소개하자면 '2022 지니뮤직 어워드(2022 GMA)'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지니 인기상 1위를 수상했으며, 아이돌 차트에서는 84주 연속으로 평점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영웅은 선한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는데 2020년 6월 18일에는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고, 최근에도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하는 등 '기부 천사 임영웅'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만큼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의 팬클럽 '영웅시대'도 아티스트를 닮은 걸까? 집중 호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던 때,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는 2020년 8월 24일에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8억 9,668만 2,219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2. 임영웅의 사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임영웅의 이름은 아버지가 지었다고 한다. 비록 임영웅이 5살 때 사고로 별세하셨지만, 아버지가 남겨준 이름의 뜻은 특별하다. 임영웅의 아버지는 홍콩 영화 영웅본색을 좋아하셔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 우리의 영웅'이라는 뜻을 담아 임영웅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둘째를 낳으면 이름을 '본색'이라고 하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 임영웅은 그 이름의 뜻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구하며 영웅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임영웅은 원래 진로를 태권도 교육 쪽으로 정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임영웅은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은 트로트 가수이다. 그러나 그의 노래를 듣다 보면 창법이나 음색이 부드러운 발라드 가수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그가 좋아하는 가수는 '박효신'이라고 하며, '야생화' 등 박효신의 노래를 부른 영상도 있다. 임영웅의 팬들은 임영웅에게 '임풍성'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머리숱이 많아서 붙여준 별명인데, 임영웅이 제일 좋아한다고 밝힌 별명이다. 그래서 샴푸 CF도 찍게 된 걸까?
임영웅은 "무대 위에서 떨어본 적은 없어요."라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을 만큼 스스로에 대해 '무대 체질'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는 무대 위에서 임영웅의 진중한 모습과 여유로운 모습을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러한 멋진 무대의 모습 이면에는 지독한 연습벌레인 임영웅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다. 임영웅이 기본적인 노래 연습 시간이 10시간을 훌쩍 넘긴다고 밝혔을 정도로, 임영웅은 연습에 또 연습을 거듭하는 지독한 연습벌레였다. 그 노력이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리라.
3. 임영웅은 팬들을 '빛나는 별'이라고 생각한다.
임영웅의 팬으로서 가장 관심이 있을 주제는 아마도 임영웅의 이상형일 것이다. 임영웅이 밝힌 이상형은? 평범한 대답일 수 있지만, 그가 밝힌 이상형은 "웃는 게 예쁜 사람"이다. 자신의 웃는 모습이 예쁘지 않은 것 같아서 웃는 게 예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임영웅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임영웅의 이상형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임영웅의 말을 들어보면 팬들 한 명 한 명을 '빛나는 별'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영웅은 팬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무대에 있으니까 여러분이 작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 같이 보입니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이죠. 하지만 그 작아 보이는 별이 지구보다 109배 큰 태양과 맞먹는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여러분의 작은 마음이 모여 큰 마음을 이룬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러분 하나하나의 마음이 별처럼 태양만큼 커다란 마음들이었기에 지금 이 자리가 꽉 차 있습니다.
팬들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거대한 행성과 같은 큰 빛을 낸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팬들 한 명 한 명이 겉으로는 작은 별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그 한 명 한 명이 태양의 크기에 맞먹는 큰 행성처럼 존재하며 온 무대의 공간을 빛으로 가득 메울 만큼 환히 빛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팬들을 귀하게 여기는 임영웅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꼭 임영웅의 말 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나'라는 존재가 작아 보여도 사실은 엄청나게 큰 '별'처럼 크고 빛나는 존재이므로,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며 자신이 있는 자리를 빛내고 타인을 비추는 존재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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