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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드라마 추천

by 아로뤼망 2022. 11. 25.

1. 재미있는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재벌집 막내아들>

 요즘 인기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보시고 계시나요? 오랜만에 '송중기'라는 배우를 볼 수 있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2022년 11월 18일에 방영하기 시작한 금토일 드라마입니다. 벌써 시청률이 10%를 넘으며 초반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공식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 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드라마는 '순양'이라는 대기업의 비서로 일하는 윤현우(송중기)라는 인물을 비추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첫 화면에서부터 멋있게 정장을 차려입고 능력 있어 보이는 송중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윤현우'라는 인물은 순양 그룹을 이루는 가족 구성원을 직접적으로 케어하는 비서로서, 외견상 마치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처럼 높은 사람을 가까이서 모시는 특권을 누리는 성공한 비서처럼 보입니다. 신입으로 들어온 어떤 대리는 윤현우가 자신의 롤모델이라며 윤현우에게 그 비결을 묻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윤현우의 비서로서의 삶은 더럽고 비참했죠. 화장실 비데를 고치는 일 등 정말 사소한 일들로 윤현우를 호출하고 막 부려먹는 재벌가를 상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 호출이 올 지 모르기 때문에 윤현우는 샤워하는 중에도 핸드폰을 가지고 있어야 했고, 자신의 개인적인 시간이나 생활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머니 기일조차 챙겨드릴 수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묵묵히 판단하지 않고 순양 그룹을 위해서 개처럼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순양가의 개처럼 열심히 일했던 윤현우가 살해당하게 됩니다. 순양 그룹의 검은돈, 거대한 액수의 비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해외로 출장을 갔다가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살해당하기 직전 이 일을 꾸민 자가 순양 그룹의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비자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목적이었을까요? 어떤 목적이었는지, 누가 살인교사를 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렇게 윤현우는 순양가에서 개처럼 부림을 당하다가, 쓸모없어져서 버려지는 물건처럼 버려지고 제거당했습니다.

  그렇게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눈을 떠보니?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1980년대 대한민국의 과거에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순양 그룹의 손자로 태어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을 죽인 가문에서 태어나게 된 송중기. 혼란스러워하던 송중기는 이 가문과, 이 가족과 다시 엮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죽인 자를 찾아내고 복수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2. <재벌집 막내아들>의 재미요소

 드라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는? 재벌가의 손자로 태어난 송중기가 이전의 삶을 다 기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송중기가 과거로 돌아온 시점은 1980년대였기 때문에,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일들을 다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지, 어떤 산업이 흥하게 될지 등 다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1980년대 당시의 순양 그룹의 회장 진양철(이성민 분), 즉 송중기의 할아버지가 사업을 부흥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어린 손자였던 송중기가 당돌하게 할아버지 '진양철'에게 대선후보들 중 누구에게 돈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죠.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심지어 할아버지 '진양철'에게 닥칠 사고를 예견함으로써 할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도 합니다. '진양철'은 어린 손자 송중기의 예언이 다 들어맞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일들이 보이냐고 다그치기도 했지만, 송중기는 현명한 답변으로 위기상황을 피해 갑니다.

 당돌한 손자였던 송중기는 할아버지에게 대가를 요구하고 거래를 제안합니다. 자신에게 줄 상을 돈으로 주지 말고 땅으로 달라고 한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손자의 요구대로 '분당'지역 땅 5만 평을 제공하였고, 이후에 어떻게 되었을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예측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땅값이 어마어마하게 올라 어린 송중기가 자라서 20살이 되었을 무렵에는 무려 240억이라는 돈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진양철'은 원래 송중기를 손주로서 인정하지 않았었습니다. 자신의 막내아들이 낳은 아들이 송중기였는데, '진양철'은 막내아들이 순양 그룹의 일에는 관심도 없고 고작 여배우와 결혼했기 때문에 아들에게 분노했었습니다. '진양철'은 막내아들이 천박한 여자와 결혼해서 낳은 아들인 송중기를 당연히 손자로서 인정해주지 않았죠. 그러나 영악한 송중기를 보며 사업가로서의 면모와 재능을 발견하고, 실제로 어린 손주로부터 큰 도움을 받으면서 '진양철'은 송중기의 거래를 받아들여 '앞으로 가족모임이 있을 시, 식탁에 막내아들 부부의 수저도 놓으라'라고 명을 내립니다. 드디어 막내아들 부부를, 그리고 손주 송중기를 순양가의 가족 구성원으로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재벌가를 향한 송중기의 복수극의 서막은 문을 열게 됩니다. 

 

3.'송중기'가 최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송중기'라는 배우를 썼기 때문에 극의 효과가 더 살아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송중기는 이중적인 매력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송중기는 여리고 부드럽고 착한 인상을 가졌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도 순양 가문의 사람들이 송중기를 의심의 눈으로 보다가도 해맑게 웃는 송중기의 표정을 보고서는 오히려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는 반성이 들게 만들죠. 그러나 송중기는 차갑고 서늘한 눈빛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송중기를 인터뷰할 때 어떤 기자가 "눈빛에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있어요."라고 말하자 송중기는 "아마도 그럴 거예요. 실제로 제가 가진 성격 중에 그런 면이 있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따뜻한 면과 차가운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벌가의 막내아들> 드라마 속에서도 겉으로는 천역스럽게 순양가의 가족들을 속이며 뒤에서는 복수심에 칼을 갈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하기에 송중기라는 배우가 적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드라마 내용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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